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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블록체인

블록체인,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이더리움(ETH)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를 두고 일전에 이렇게 일침을 날린 바 있다.


부테린은  “중앙화된 거래소들이 지옥에서 불타기를 바란다.”

“어리석은 왕이 힘을 사용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암호화폐의 탈중앙화 정신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재차 드러내면서 분산형 거래소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왜 중앙화된 거래소를 비판했을까.

 

지난 시간 글을 통해 개인키와 공공키를 설명하면서 

안전한 거래소의 판별기준으로  탈중앙화된 거래소가 안전하다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중앙화된 거래소 VS  탈 중앙화 거래소에 대해 알아본다.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거래소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거래소는 어떤 일을 할까?

시중 ‘은행’처럼 사용자의 모든 자산과 거래 기록을 하나의 거래소가 관리한다.

거래소가 코인들을 가져다 놓고 사고자 하는 사람과 팔고자 하는 사람의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사용자는 은행 통장에 자산을 넣듯 거래소가 운영하는 지갑에 자산을 넣어 거래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거래소는 어떤 구조일까?

거래소들도 블록체인처럼 분산화된 탈중앙화 거래소일까?

꼭 그렇지 않다.

 

많은 코인 투자자가 이용하는 거래소로 빗썸, 업비트, 후오비 코리아 등이 있다.

이곳들 모두 중앙화된 구조의 거래소들이다.

(이 중 빗썸은 싱가포르에 탈중앙화 거래소를 최근 10월 공식 오픈한 바 있다.)

요지는, 유명하고 규모가 크다고 무조건 탈중앙화 거래소가 아닌 것이다.

가끔씩 거래소 해킹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신뢰 문제는 거래소에게 큰 타격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거래소가

탈중앙화 거래소가 아닌 중앙화거래소로 운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앙화 거래소가 거래속도가 빠르다.  

이용자도 많다.

중앙화 거래소는 DEX에 비해 상장 비용이 높은데 이에 대한 장단 역시 존재한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많은 코인의 초기 진입을 위한 상장 수수료 비용 역시 큰 수입원이 된다.

업체들은 엄청난 상장 수수료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거래소 상장에 사활을 건다.

거래소들이 엄청난 상장 비용을 받고 특정 암호화폐를 띄어줄 수 있는 거래가 이뤄질 수도 있는 것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유동성과 수익원을 높이는 호재가 된다.

 

이러한 시장의 논리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중앙화 거래소는 보안에 취약할 뿐 더러

블록체인의  근본적 특성인 탈중앙화 정신에 위배되고

투명성과 개방성이 훼손된다고 보여진다.

 

중앙화된 거래소와는 달리 블록체인을 이용해 분산화된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 DEX)라고 한다.


DEX는 사용자 자산이 거래소에 위탁되지 않고 사용자 (매수자와 매도자)간 P2P 거래가 가능하다.

입출금 주문과 거래 등 모든 거래기록이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온체인 방식이다.

 

블록체인 기반이면 해킹 위험이 없겠다?  

하지만 인지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갖춘 거래소라도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운영되지 않겠는가?

일단, 사람들이 DEX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잘 몰라서? 아니다.

 

탈중앙화 거래소 역시 단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DEX는  온체인 방식이므로 수수료가 계속 발생된다.

그래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속도가 느리다.

또한 거래량이 매우 적다.

사용자 본인의 자산내역만 보여줄 뿐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수익률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곳 들도 많다.  

하지만 단점에도 불구하고 탈중앙화 거래소 DEX의 장점은 높은 신뢰도다.

해킹 문제로부터 중앙화된 거래소에 비해 위험이 덜하다.

투자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부당 거래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많은 암호화폐 관련 전문가들의 언급처럼 앞으로 탈중앙화 거래소 시대가 장차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