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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블록체인

블록체인 - 위임지분증명 DPoS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기여를 증명하는 방식, 오늘은 DPoS를 알아본다.


DPoS는 Delegated Proof of Stake의 약자로 위임지분증명을 뜻한다.


지분증명 PoS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간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지분 증명방식PoS(Proof of Stake)은 지분(코인)이 많을수록

더 많은 투표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또한 PoS는 코인을 가진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하는 방식이었다.


위임지분증명 (DPoS)는 어떤 이슈에 대해 구성원의 입장을 대변해 줄 대표자를 선출한다.

 그 구성원의 이익을 대변하여 결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DPoS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일단 소규모 참여자가 편하다.

블록 생성을 위해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하드포크마다 알고리즘을 업데이트 해주는 등 성가신 일에 일일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소규모 투자자는 투표권리를 행사한다.

또한 무엇보다 DPoS가 좋은 점은 속도가 빠르다.


왜냐하면 구성원들의 입장을 대변할 대표자인 ‘대리노드’를 선출했으니

그 ‘대리 노드’들만 입장을 내세우게 되면 합의 속도가 타 PoS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를 수 밖에 없다.

이는 송금처리가 굉장히 빠름을 의미한다.  

참여 노드 수를 줄이면 거래 속도를 더 높일 수 있어 상용화가 가능하다.


이러한 DPoS기반 코인에는 스팀과 이오스가 있다.

Steem은 총 20명의 증인과 유사시를 대비한 대기 증인 80명을 선출한다.

EOS도 Steem백서에 설명된 DPo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위임지분증명 DPoS가 분명 좋은 점도 있지만

이러한 DPoS 방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단점을 보자.

예를 들어 이더리움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은 위임지분증명 DPoS에 대해 부정적이다.


관리자가 증인으로 선출되는 방식의 DPoS 가 가진 단점은

증인 네트워크 공격에 대한 취약성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핵심인 분산과 탈 중앙화 개념에 배치된다.

이러한 모습은 DPoS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로 이어진다.

탈 중앙화된 네트워크의 장점은 보안이었다.

왜냐하면 노드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DPoS기반에서는 대기 증인까지 합쳐도 모두 100명의 노드 뿐이다.

해커가 공격할 대상이 좁혀지므로 네트워크 공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는 익명성이 강점이다.

하지만 DPoS기반에서는 검증되고 신뢰있는 증인 선출을 위해 증인이 본인을 밝혀야 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역시 위험한 일이다.


두번째 위험성은 보유 코인수가 적은 증인이다.

DPoS기반에서는 코인 보유량이 적어도 증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은 확률적인 관점에서 위험한 일이다.

충분한 리스크가 된다.


셋째 위험성은 개인의 투표 불이행과 거래소의 투표권 남용이다.

개인들이 특정 증인을 잘 뽑는다는 것은 불확실성에 기반한다.


투표를 생각해보라.

항상 최고의 선의의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개인들이 잘못된 투표권 뿐 아니라 엄청난 코인을

대신 보유한 거래소의 투표권 남용은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잘 생각해보자.

효율성을 택하면 탈중앙화를 지키기 힘들고, 탈중앙화를 택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효율성 문제는 상용화의 큰 장벽이다.

하지만 빠른 속도만을 생각한 효율성을 따지면 블록체인의 존재가 무의미해진다.

기존 기술을 사용하는 게 효율성이 좋은 상황에서

블록체인만 좋다고 선택할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핵심은 탈중앙화를 통해 절대 권력을 쥐게 된 중간자의 힘을

다시 모두에게 재분배하는데 있다.


또한 이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